IL 정치 거물 매디간 재판 6개월 연기
마이클 매디간(사진) 전 일리노이 주 하원의장에 대한 재판이 연기됐다. 뇌물 사건과 관련한 연방 대법원의 판결 때문이다. 3일 시카고 다운타운 덕슨 연방 법원에서 열린 매디간 전 하원의장 재판 심리에서 담당 존 로버트 블레이크 판사는 당초 4월 1일 시작 예정이었던 재판을 6개월 미뤄 10월 8일 시작한다고 결정했다. 블레이크 판사는 이날 “두번 하는 것보다는 한번 제대로 하는 것이 낫다"고 언급했다. 담당 판사가 매디간 전 의장의 뇌물 혐의를 다루는 재판을 연기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이와 유사한 사건이 현재 연방 대법원에서 다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디애나 주 포티지 시의 제임스 스나이더 시장에 대한 재판이 바로 그것인데 이 사건이 매디간 전 의장건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즉 선출직 공무원이 대가를 바라고 어떤 행위를 하거나 약속한 것을 연방법에서 말하는 뇌물이라고 규정한 것이냐는 법 조항에 대한 해석 때문이다. 대가성 없이 이를 약속한 것에 대해서도 뇌물법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곧 나오기 때문에 이 결과를 지켜본 후 매디간 전 하원 의장의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재심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판사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매디간 변호인단은 담당 판사에게 이를 요청했고 판사가 수용함에 따라 6개월 뒤로 본재판이 밀리게 됐다. 한편 이날 연방 법원에 출두한 매디간 전 하원 의장은 본재판 연기에 찬성하는지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동의한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당한 뒤 매디간 전 하원 의장이 공식 석상에서 말문을 처음으로 연 것이었다. 올해 81세인 매디간 전 하원 의장은 2021년 자진 사임할 때까지 50년간 주 하원 의원으로 재임했으며 이 중 36년을 하원 의장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컴에드사와 AT&T사로부터 자사에 유리한 법안을 마련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대가성 지원을 받았고 자신이 일하고 있는 법무법인에 일감을 달라는 강요를 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본재판을 앞두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정치 거물 하원의장 재판 정치 거물 블레이크 판사